완결

(구)도랑 흥신소! (휴재)

영양만점 오리너구리 완결 /16화

조금은 기이하고 평범치 않은 일을 맡는 도랑 흥신소! 보통과는 조금 먼 사장 인하 그리고 직원인 동아와 미연이 의뢰를 해결하며 겪게 되는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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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의 포스트

1화부터 최신순

“두억도에서 비를 그렇게 맞았는데 여기서도 비를 맞아야 된다니...” “우산 들고나올 필요 없다며.” “아니, 누가 이렇게 소나기 내릴 줄 알았나?” “내가 보기엔 소나기 아니야.” “… 뛸까?” “그럼? 온종일 여기서 기다려? 아님 사람들 앞에서 내가 물을 조종해?” “난 너 만큼 안 빠른데.” “… 속도 맞춰줄게.” “?” 인하는 비를 맞으며 뛰어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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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2021.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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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랑 흥신소!

늦여름 15.(완)

제의 머리에 내리꽂힌 물체는 쩌적 쩌적 거리는 소리를 내더니 곧 부서져 땅에 떨어진다. 제가 땅에 떨어진 물체를 바라본다. 검게 타버린 나무가 커다랗게 조각나 부서져 있다. 제가 뒤를 돌아본다. 저 멀리에서 미연이 크게 숨을 들이쉬고 내시며 제를 바라보고 있다. 인하는 제가 뒤를 돌아본 사이 자신의 발밑에서 뭔가를 발견하고 집어 든 후 제가 보지 못하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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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2021.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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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랑 흥신소!

늦여름 14.

추락하는 옥과 그를 쫓아가는 제. 현은 지금 당장 저 추락하는 물고기에게 가고 싶지만 품에 있는 미사코를 혼자 둘 수는 없었기에 그저 눈을 꽉 감고 옥이 떨어지는 것을 외면 하기로 한다. 하지만 얼마를 기다려도 그 거대한 생물이 바닥에 떨어져 나는 묵직한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진흙을 밟는 축축하고 무거운 소리가 현의 귓가에 맴돈다. 조금씩 그 발소리는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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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202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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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여름 13.

모두가 눈을 감는다. 애써 뜨고 있으려 노력해도 눈이 떠지질 않는다. 잠시 후 돌과 나무가 부딪히는 소리, 무너지는 소리, 뜯어지는 소리 같은 것들이 귀를 채운다. 모래나 먼지 같은 것들이 모두의 머리 위로 떨어진다. 눈을 뜬 모두의 눈에는 가늠하지 못할 정도로 커다랗고 긴, 신화나 전설 속에서 들어봤을 법한 용이 하늘에 떠 있는 상태로 모두를 내려다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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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02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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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여름 12.

“잠깐, 잠깐!” “왜요?” “?” “아니... 조금만 쉬자고...” “… 사장님 제정신이세...” “저 새끼 말 무시하고 그냥 가...” “동아씨 좀 괜찮아 지셨어요?” “아니... 지금 쉬지도 않고 계속 뛰었잖아요. 미사코씨도 힘드실 테고...” “아뇨... 전 괜찮은데...” “… 아니 여기에 진짜 평범한 사람은 저 밖에 없어요? 아무도 안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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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2021.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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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여름 11.

제의 말을 가볍게 무시한 동아는 미사코에게로 시선을 돌린다. 동아와 눈이 마주 친 미사코. 동아가 고개를 끄덕인다. 제가 동아의 시선을 따라 미사코를 바라본다. 그리곤 뭔가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 거린다. “저...” “뭐지?” “네?” “넌 정체가 무엇이냐? 아무리 봐도 평범한 인간인데 이 범상치 않은 기운은... 분명...!” “...?” “그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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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2021.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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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여름 10.

일렬로 걸어가고는 있는 일행. 손이 포박당한 채 걷고 있다. 그리고 일행의 양옆에는 검은 천을 입은 자들이 주위를 둘러싼 채 걷고 있다. 오만하게도 이들은 마치 자신들이 압도적으로 이들을 제압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하기엔 끌려가고 있는 다섯의 행동은 이상하다. 이들에게 포박당할 당시에 일행 각자 어떻게 행동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 일행이 이 검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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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202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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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여름 9.

마치 열대 우림과 같은 모습의 두억도. 하지만 기이한 것은 숲 곳곳에 사막화가 진행돼 있다는 것이다. 인하는 이런 모습을 보고 상당히 들떴지만, 종을 제외한 셋은 종을 따라 두억도로 깊이 들어갈수록 이상해지는 풍경에 거부감을 드러낸다. 하지만 이상하다. 그렇게 싫지도 않은데 자꾸만 꺼려지는 기분. 마음과는 다르게 터져 나오는 거부감. 동아가 고개를 갸웃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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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2021.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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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랑 흥신소!

늦여름 8.

“질퍽해라...” 내리는 빗소리 속에서 인하의 목소리가 퍼진다. 지쳤는지, 다른 것에 관심을 두고 있는 지, 그것도 아니라면 상대하고 싶지 않은 건지 누구도 대답하지 않는다. 하지만 인하는 계속해서 혼잣말인지 아닌지 모를 말을 내뱉는다. 종이 멈춰 선다. 종을 뒤따르던 일행들도 멈춰 선다. 눈앞에는 세차게 요동치는 바다가 있다. 그리고 그 너머에 흐릿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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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2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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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랑 흥신소!

늦여름 7.

귀를 때리는 빗소리에 종이 눈을 뜬다. 머리가 깨질 듯한 두통에 머리를 붙잡고 몸을 일으킨다.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 종이 주변을 둘러본다. 처음 보는 벽지와 천장. 머리에 무언가 떠오른다. 급박했던 순간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에 한 눈을 팔았다가 그만 묵직하고 차가운 것에 가격 당한 기억. 종이 한숨을 쉰다. “난 진짜 왜 맨날 이렇게...” “이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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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202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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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여름 6.

유행병에 아이를 잃은 어미가 있었다. 아비는 전쟁 탓에 아직 돌아오지 않았기에 어미는 혼자 그 슬픔을 감당해야 했다. 슬픔을 잊으려 많은 것에 눈을 돌렸다. 장을 담그고, 편지를 쓰거나, 독서 등 많은 것에 시간을 할애했다. 또 평소에는 잘 하지 않던 산책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슬픔은 것 잡을 수 없이 커졌다. 자신이 아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몰랐어도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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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202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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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랑 흥신소!

늦여름 5.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요...?” “어쩔 수 없잖냐, 제께서 하신 명령이니까.” “전 내키지 않아요.” “나도 내키진 않는다만, 우리들은 제께 진 빚이 있고 제께서 힘을 잃으시면 우리들도 끝이니...” “… 인간들한테 못 할 짓이에요.” “알아. 그렇지만 네 가족도, 너도... 우리 동족 모두 제께서 돌봐주시니 지금까지 살 수 있었던 거지.” “…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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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2021.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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